부모에게 버림받은 아픔 가운데 예수님을 영접한 서서평은 멀고 낯선 땅 조선의 아프고 가난한 자들에게 전문 의료진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듣고 조선의 선교사로 떠난다.
평생을 보리밥에 된장국을 먹고, 검정고무신을 신었으며, 무명한복을 입고 다닌 그녀는 과부와 소녀들을 교육하고 성경말씀을 가르치기 위해 이일학교를 세웠으며, 조선간호부회를 세워 조선인 간호사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다.
22년동안 홀로 14명의 고아를 입양하고, 38명의 과부를 돌보며, 버려진 소녀들의 어머니란 이름으로 불리었다. 또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며, 복음을 듣지 못한 자들을 찾아다니기 위해 조랑말 선교를 한다.
"천국에서 만납시다."라는 말을 남기고 과로와 영양실조로 떠난 그녀가 남긴 것은 강냉이 2홉, 동전 7전, 담요 반장이 전부였다. 그녀의 마지막을 지킨 조선인 사람들에게 끝까지 아낌없이 주고자 한 그녀는 시신마저 의료연구를 위한 해부용으로 써달라며 기증했다.